본문 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닫기
HOME

NEWS

[봉사 주춧돌 쌓자"…나눔실천號동승]
등록일 2006.05.23 조회수 2008

사회공헌 활동`선택아닌 필수`

"억센 이미지 탈출"해비타트ㆍ장학사업등 활발…기업경쟁력도 제고`일석이조`

건설업계가 변하고 있다.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공적 이미지를 심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선진 기업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와 기업 양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사회공헌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해 장기적 생존기반을 마련해줄뿐만 아니라

차별적인 기업 이미지 제고를 통한 경쟁우위 확보, 더 나아가 제품 및서비스의 매출 증대, 임직원의

애사심과 자긍심 제고 등의 성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억센 이미지로 얼룩진 건설업계는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차 산업성격을 띠고 있음에 따라 발주처 등을 대상으로한 직접적인 홍보나 지원에 주력해온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게 부각되면서 문화나 어두운 부문의 지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4월 건설교통부 장관과 건설관련 단체장들이 함께 모여 서명한 건설분야 투명사회협약

이후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의 움직임은 더욱 타오르는 추세이다.

또 많은 건설업체들이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비롯해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영구

임대 아파트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기부 및 자원봉사 등 다양한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음악회 개최, 문화활동 지원 등 메세나 활동도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무주택 서민들에게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Habitat)`에는 삼성물산, 대림

산업,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태영, SK건설 등이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해비타트측은 "매년 건설업체에서만 약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며 "단체가아닌 개인자격으로

참여하는 사람까지 더하면 실제 훨씬 많은 건설인들이 해비타트에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앞으로 건설업계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를 주축으로 건설공제조합, 전문건설공제조합 등 건설단체는 최근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독거 노인을 위해 무상으로 주택을 지어주기로 했다.

이미 건설공제조합과 전문건설공제조합은 각각 50억원, 20억원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집지을 부지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희망 지자체로부터 제공받고,시공은 회원사들이 자원봉사 형태로

책임지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20평형 아파트나 주택 160채를 지어 무상 기증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장학사업도 건설업계의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하나.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체는 앞으로 건설

관련 학과 우수 대학생 등에 대한 장학사업을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원금과 지원대상을 파격적으로 늘려 경쟁력의 원천인 건설인재 양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

권홍사 건설협회 회장은 "미래 한국건설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인재 육성과 이공계

살리기 차원에서 장학사업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등 건설기업의 사회적 책무 수행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건설협회는 지난2월 28일 제48회 정기총회를 갖고 전국 대학에서 선발된

건설관련 학과 대학생 40명에게 각각 250만원씩 모두 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개별 건설업체들도 장학금 지원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월말 자사가 설립한 재단법인 `꿈을 현실로 장학회`(이사장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을

통해 광주지역 대학생 235명에게 무려 5억8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호반건설 장학회는 지난해부터장학금 지원활동을 해외까지 확대, 베트남 한국 유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장학사업과 학술분야 후원에서는 대림산업,금호건설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각종 시설 시공 및 기부 활동도 활발하다. 부영은 학교 생활관(기숙사),도서관 등 교육 인프라 시설은

물론 노인정,체육관,의료시설 등의 확충에 앞장서왔다.

지금까지 기증한 건물만도 전국적으로 약 80곳 1000억원이 넘는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양하고 활발한 문화활동 지원을 통해 지식형 건설업체를 지향하고 있는 우림건설은 전북대에 지난해

부터 매년 1억원씩 100년간 100억원을 기부키로 했고, 또 12억원을 들여 이 대학 사회관 건물을 `우림

인재등용관`으로 리모델링해 기증하기도 했다. 사회공헌 활동은 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그대로 유지한 채

기업의 성과도 제고할 수 잇는 `윈-윈(win-win)`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에서 기부금을 추가로 조성해 외부에 지원하는 `매칭 기프트(matching gift)`제도나, 자원봉사 휴가

제도, 사내 자원봉사 모임 지원 제도 등을 통해 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유도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회공헌 활동의 효율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회공헌 전담

부서와 외부의 전문적인 복지기관과의 파트너십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