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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부동산 테크] 달콤한 발코니
등록일 2006.05.23 조회수 2672

42평 아파트+18평 발코니 → 웬만한 60평형대로 변신

헬스 기구 놓거나 서재·실내 정원·홈바 꾸미면 그럴싸

공사비 평당 100만~200만원… 겨울철 성에·난방효과 감소는 주의

아파트 발코니가 넓어지고 있다. 과거 30평형대 기준으로 6~7평에 불과하던 발코니 면적이

이젠 11~12평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10월 호반건설은 경기 용인 구성지구에서 42평형에 무려 18평의 발코니가 딸린 아파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전용면적이 34평인 점을 감안하면, 실사용 면적이 52평으로 웬만한 60평형대에 못지않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셈이다.

작년 말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 이후 발코니가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발코니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 면적. 확장하는 데 추가 비용이

들지만, 실내 공간이 넓어져 쓰임새가 많아진다. 건설업계도 최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발코니

확장형 신평면을 속속 내놓고 있다.

◆ 발코니 ‘넓게 더 넓게’

지난달 말 언론에 공개됐던 판교신도시는 발코니의 경연장이란 표현이 어울릴 만큼 발코니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주택공사는 33B평형에 ‘포켓발코니’를 설치해 눈길을 끌었다.

통상 외벽에 붙은 발코니가 실내로 들어온 것으로 모양이 주머니 같아서 붙여진 이름. 약 2평

크기의 이 발코니는 거실과 침실 사이에 있어 대청마루 등을 놓으면 한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롯데건설이 처음 도입해 인기를 모은 이후 점차 확산되고

있다.

거실 양쪽에 발코니가 달린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대전 태평동에 선보일 ‘쌍용스윗닷홈’

(33평형)의 거실 양쪽에 발코니를 냈다.

쌍용건설 최세영 팀장은 “조망권이 좋고, 상대적으로 실내가 넓어 보인다”고 말했다. 요즘 나오는

아파트는 발코니가 전용면적의 30~40%까지 늘어나고 있다.

호반건설은 광주 신상무지구에서 52평형에 18평 발코니가, 명지건설은 김해 삼계동에서 45평형에

13평 발코니가 각각 설치된 아파트를 내놓았다.

◆ 넓어진 발코니 어떻게 쓸까?

발코니 확장은 새 아파트에만 적용되는 건 아니다. 기존 아파트도 화재대피공간 등을 갖추면 합법적

으로 확장이 허용된다. 좀 더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발코니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물건을 담는 수납공간으로 쓸 수도 있고, 침실 쪽은 헬스기구를 들여놓거나 차 마시는 공간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LG데코빌 관계자는 “아이들 방에는 책장이나 서재를 꾸밀 수 있고, 거실에는 한옥식 대청마루를

깔아 손님 접대공간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보인 포켓발코니에는 실내

정원을 꾸며 보는 것도 괜찮다. 주방 발코니에는 홈바를 만들고, 거실 쪽에 컴퓨터 등을 놓아 오피스

공간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 발코니 넓은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 합법화로 이미 입주한 아파트 중에서 발코니가 넓은 단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통상 폭이 2m 이상이면 넓은 발코니에 속한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런 아파트는 전국에 380여

개 단지, 16만여 가구가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북한산아이파크는 평균

2.5m의 광폭 발코니가 딸려 있다.

경기 용인 죽전동의 극동스타클래스도 42·49평형은 발코니 폭이 3m에 달한다.

다만, 기존 아파트는 발코니를 확장하면 겨울철에 성에가 끼고, 난방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40평형대 이상 대형은 발코니 전면 확장보다 한두 군데만 부분 확장하는 게 낫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공사 규모와 자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최근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는 평당

100만~200만원쯤 비용이 추가된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민간 아파트는 10평 안팎 확장에 1500만~

2000만원쯤 들어간다. 기존 아파트도 바닥난방, 방화시설 등을 감안하면 전면 확장시 1000만원

안팎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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